쿠팡플레이 1000만 돌파, 스포츠 팬들한테 뭐가 달라지나
2026.09.29
올 8월 기준으로 쿠팡플레이 MAU가 처음으로 1000만을 넘겼다. 1006만7459명. 7월 868만에서 한 달 만에 140만 가까이 늘었고, 넷플릭스(1620만) 다음이 쿠팡플레이라는 순위가 공식 수치로 확인됐다.
왜 8월에 갑자기 이렇게 늘었냐면 두 가지가 겹쳤다. 드라마 쪽에서 김혜수 주연작이 반응이 좋았고, 스포츠 쪽에서는 이강인 아틀레티코 데뷔전을 4K 독점 생중계한 게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솔직히 이강인이 PSG를 떠날 때부터 쿠팡 측에서 마케팅이 엄청났던 걸 생각하면 어느 정도 예견된 결과이긴 하다.
스포츠 팬 입장에서는 이 숫자가 뭘 의미하는지가 사실 더 궁금하다.
가입자가 늘었다고 지금 당장 중계 품질이 달라지진 않는다. 볼 수 있는 리그 목록도 그대로다. EPL 독점, 라리가, 분데스리가, 리그1, K리그가 스포츠 패스에 묶여 있는 구조는 이미 시즌 초부터 잡혀 있던 거니까. 다만 플랫폼이 가입자 기반을 갖게 되면 다음 중계권 협상에서 패가 달라진다. 지금 들고 있는 리그를 연장하거나 새 종목을 가져올 때, 협상 테이블에서 '우리한테 1000만 있다'는 게 다른 수치다. 이게 팬 입장에서 1000만이 갖는 진짜 의미다.
이번 주 편성을 보면 쿠팡플레이에 국가대표 경기도 잡혀 있다. 9월 28일 한국 대 우루과이, 10월 2일 한국 대 베네수엘라다. 리그 축구에다 A매치까지 여기서 볼 수 있다.
KBO는 여전히 티빙 독점이고, MLB는 SPOTV NOW다. 야구를 주로 보는 사람은 쿠팡에 기대할 게 없다는 건 변함없다. 요금이나 스포츠 패스에 들어가는 리그 구성은 지난 주에 따로 정리한 글에서 볼 수 있다.
앞으로 뭐가 달라질지는 좀 지켜봐야 한다. 1000만 돌파가 요금 인하로 이어진다는 근거는 지금으로선 없고, 오히려 플랫폼 입장에서는 지금이 요금을 올리기 좋은 시점이기도 하다. OTT에서 플랫폼한테 좋은 소식이 이용자한테도 꼭 좋은 결과로 이어지진 않았던 경우가 제법 있어서 그 부분이 좀 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