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와일드카드 LG vs 두산, 4위 1승 어드밴티지는 얼마나 강한가
2026.10.14
오늘 저녁 두산이 LG 잠실을 찾는다. 정규시즌 5위로 마친 두산이 4위 LG를 상대로 준플레이오프 티켓을 따내야 하는 자리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구조는 단순하지만 생각보다 조건이 가파르다. 4위는 이미 1승을 쥔 채로 시작한다. 그러니까 두산이 오늘 이겨도 내일 한 경기가 더 남고, 그 경기도 이겨야 한다. 두 경기를 연속으로 잡아야 한다. 반면 LG는 한 경기만 이기면 준플레이오프로 직행이다. 무승부도 LG가 올라간다. 이기든 비기든 LG에 유리한 구조다.
그래서인지 실제 결과도 쭉 그래왔다. 2015년 와일드카드 제도가 처음 도입된 뒤 2023년까지 치른 9번의 결정전에서 5위 팀이 올라간 사례는 한 번도 없었다. 4위가 9연승이다.
딱 하나 예외가 나온 게 2024년이다. 그해 5위였던 KT가 4위 두산을 2경기 연속으로 이기며 처음으로 벽을 깼다. 1차전 4-0, 2차전 1-0. 두 경기 모두 깔끔하게 따냈다. 와일드카드 도입 이후 9년 만의 첫 업셋이었다.
흥미로운 건 그때 KT한테 당한 4위 팀이 지금 다시 이 자리에 있다는 점이다. 두산이다. 2024년엔 LG와 준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했던 4위 두산이 KT에 걸려 탈락했고, 이번엔 반대로 5위 두산이 4위 LG를 무너뜨려야 한다. 처지가 완전히 뒤집혔다.
5위가 이기려면 결국 같은 답이다. 2024 KT처럼 이틀을 내리 잡아야 한다. 쉬운 숙제는 아니지만 전례가 생겼다는 것 자체가 두산 입장에선 근거가 된다. KT도 했다, 우리도 할 수 있다는 논리가 라커룸에서 아예 안 나올 수는 없다.
중계는 티빙에서 한국어 해설로 생중계된다. 1차전은 오늘 18시 30분이다. 한해설 KBO 편성에서 2차전 일정도 볼 수 있다.
두산이 정말 해낸다면, 9번의 실패 끝에 한 번 성공한 전례가 이번엔 직전 시즌이다. 그리고 그때 당한 팀이 지금 이 무대에 다시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