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설
MLB

김하성 타율 0.116으로 끝났다, 애틀랜타 이후 거취 시나리오

2026.10.19

129타수 15안타. 김하성의 2026 정규시즌은 이 숫자로 끝났다. 타율 0.116, OPS 0.359, 홈런은 하나도 없었다. 국민일보 보도대로라면 메이저리그 6년 동안 처음 찍은 1할대 타율이다.

시작부터 꼬였다. 비시즌에 한국에서 빙판길에 넘어져 오른손 중지 힘줄을 다쳤고, 수술을 받고 5월 중순에야 돌아왔다. 복귀 초반엔 주전 유격수였지만 7월에 같은 손가락 염증으로 다시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후반기엔 백업으로 밀렸다. 포스트시즌은 4경기 5타수 무안타, 볼넷 2개. 애틀랜타가 NLDS에서 다저스에 1승 3패로 지던 마지막 4차전에는 아예 나오지 못했다.

그나마 남는 장면이라면 정규시즌 다저스전 끝내기 안타 하나 정도다. 솔직히 그 한 경기로 덮기엔 시즌이 너무 길었다.

애틀랜타 재계약은 사실상 지워졌다

현지 반응은 차갑다. 애틀랜타 전문 매체 스포츠 토크 ATL은 10월 15일 2026 FA 영입을 채점하면서 김하성에게 F-를 줬다. "구단 역사상 최악의 FA 영입 중 하나"라는 표현까지 붙었다. 국내에서도 스포티비뉴스가 적은 금액으로라도 재계약을 제안할 가능성을 "제로에 가깝다"고 봤다.

애틀랜타는 벌써 다음 유격수를 찾는 쪽으로 움직이는 모양이다. 뉴욕포스트 조엘 셔먼이 텍사스 코리 시거 트레이드 가능성을 언급했는데, 이건 아직 보도일 뿐이다.

남은 길은 크게 둘

하나는 MLB 잔류다. 골든글러브를 받았던 수비는 여전히 이름값이 있다. 다만 30대에 접어들었고 2년 전 어깨 수술 뒤로 부상이 끊이지 않았다. 2000만 달러 같은 1년 계약은 기대하기 어렵고, 출전을 보장받는 계약인지 경쟁을 거쳐야 하는 계약인지가 갈림길이 될 것 같다. 국민일보는 미국 잔류 자체가 불투명하다고 했다.

다른 하나는 국내 복귀인데, 지금까지 김하성의 KBO 복귀를 다룬 보도는 찾지 못했다. 여기서 더 나가면 추측이라 이 정도만 적는다.

변수가 하나 더 있다. 현행 MLB 노사협약이 12월 1일 끝난다. 선수노조 쪽에서도 직장폐쇄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고, 직장폐쇄에 들어가면 FA 계약을 포함한 모든 거래가 멈춘다. 2021년 겨울엔 그게 99일 갔다. 그래서 이번 오프시즌엔 선수들이 협약 공백 전에 계약을 서두를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하성처럼 시장 평가가 애매한 선수는 그 줄 맨 뒤에 설 가능성이 크다. 나는 이게 성적보다 더 무섭다고 본다.

어디로 가든 메이저리그에 남는다면 중계는 지금처럼 SPOTV NOW다. 한국 선수가 나오는 경기는 한국어 해설로 붙여 왔다. 당장은 김혜성의 다저스가 밀워키와 NLCS를 치르는 중이라 한국 팬의 가을야구는 그쪽에서 이어진다. 일정은 MLB 중계 편성표에 있다.

12월 1일 전에 계약 소식이 나오는지, 그게 이번 겨울 김하성을 볼 때 내가 제일 먼저 확인할 날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