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2027 외야 자리, 중견수로 돌아갈까 아니면 우익수로 굳힐까
2026.11.04
이정후 2027시즌 포지션 얘기가 10월 들어 갑자기 많아졌다.
발단은 필라델피아 필리스 얘기였다. 팬사이디드가 10월 초 "브라이스 하퍼 트레이드 목적지"를 정리하면서 샌프란시스코를 후보 중 하나로 거론했는데, 거기서 이정후의 2027 외야 자리 이야기가 함께 나왔다. 하퍼가 자이언츠 우익수로 오면 이정후는 중견수로 밀린다는 시나리오였다.
마이데일리는 10월 5일 기사에서 자이언츠 구단 사정을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정후는 2027시즌 SF 외야에서 상당한 시간을 뛸 계획이고, 우익수가 합리적인 자리"라고 전했다. 여기서 핵심은 "트레이드가 성사되지 않는다면"이라는 전제다. 겨울에 큰 거래가 없으면 이정후는 내년에도 우익수로 뛴다는 게 현재 가장 유력한 그림이다.
10월 30일에는 더 명확한 전망이 나왔다. 베이더의 계약 옵션이 행사되지 않더라도 이정후가 중견수로 돌아갈 가능성은 낮고, 대신 콜 길버트나 콕스가 중견수 플래툰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었다. 수비력 측면에서 이정후가 우익수 자리를 더 잘 소화한다는 평가가 그 배경이었다.
하퍼 트레이드가 성사될까
솔직히 가능성이 그리 높아 보이지는 않는다.
하퍼는 2031년까지 계약이 남아 있고, 금액도 상당하다. 여기에 전 구단 트레이드 거부권이 있어서 본인이 OK를 해야 움직인다. 샌프란시스코가 마음에 든다고 해도 하퍼 쪽에서 받아들여야 성사된다.
또 다른 변수가 있다. MLB 겨울 직장폐쇄 가능성이 올겨울에 꽤 거론되고 있다. 협상이 타결 안 되면 트레이드 창구가 아예 닫힌다. 대형 외야수 거래가 성사되기 쉽지 않은 환경이다.
중견수를 가장 최근에 뛴 건 언제였나
이정후는 2024년과 2025년에 중견수로 꽤 출전했다. 2025년 9월 복귀전에서도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기사가 있다. 그런데 2026시즌에는 베이더가 중견수를 맡으면서 이정후는 주로 우익수 자리를 지켰다. 여름에 베이더가 빠진 시기에 중견수로 이동했다가 돌아온 적은 있었지만, 꾸준히 주전 중견수를 맡진 않았다.
2027시즌 개막 로스터 구성은 올겨울 FA 시장과 하퍼 트레이드 얘기가 정리된 뒤에야 윤곽이 잡힐 것 같다. 이정후 본인 입장에서는 어느 쪽이든 선발 외야수로 뛰는 게 목표일 테고, 포지션이 어디냐보다 출전 시간이 더 중요한 문제일 거라는 생각도 든다.
현재 시즌이 끝난 상태라 이정후 경기를 볼 수 있는 편성은 없다. SPOTV NOW가 MLB 중계권을 가지고 있어, 2027년 개막 후에는 한국어 해설로 자이언츠 경기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