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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 딛고 돌아왔는데 현지 평가가 갈린 이유, 이강인 아틀레티코 복귀전

2026.10.28

10월 6일 우즈베키스탄 평가전 전반 45분, 이강인이 직접 교체를 요청했다. 모레노 임시 감독이 발표하기 전에 이강인 본인이 먼저 얘기했다고 한다. "오래된 부위"라며 크게 걱정할 건 아니라고 했지만, 타이밍이 좀 아쉬웠다.

하필 아틀레티코가 가장 잘 굴러가던 시점이었다. 9월 마드리드 더비에서 레알을 2-1로 이기고, 그달 이달의 선수까지 받은 직후였다. 스페인 현지 언론도 그 흐름에 주목하고 있었는데, 대표팀 평가전에서 발목 문제가 다시 불거졌다.

아틀레티코는 4일 뒤 알라베스 원정을 앞두고 있었다. 스페인 매체 여러 곳이 이강인 선발 제외를 예상했고 실제로도 그렇게 됐다. 후반 12분에 교체 투입돼 33분을 뛰었고 팀은 2-1로 이겼다. 한국 기사들은 32회 터치, 기회 창출 3회를 꼽으며 괜찮은 복귀전이라고 평가했지만, 스페인 쪽에서는 "조용한 33분"이라는 말이 나왔다. 보는 사람에 따라 이렇게 다르구나 싶었다.

챔피언스리그 맨유전(10월 14일)이 더 흥미로웠다. 세컨드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해 61분을 소화했다. 팀은 2-0으로 이겼고, 전반 1분 바리오스의 선제골로 이어진 로빙 패스가 이강인 발에서 나왔다. 공식 도움 기록에는 바에나 이름이 올라갔지만, 그 장면을 만든 건 이강인이었다.

그런데 스페인 언론 평가는 꽤 냉정했다. 아스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했고, 문도 데포르티보는 눈에 띄지 않았다고 짚었다. 엘 데스마르케는 10점 만점에 5점을 줬다. 팀이 이긴 경기에서 이 정도 평가가 나왔다는 게 어떻게 보면 더 솔직한 기준이다. 9월에 마드리드 더비에서 89분 내내 날뛰던 이강인을 봐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허벅지 통증까지 겹쳐 10월 22일 전후로 훈련량도 줄였다. 그래도 10월 25일 데포르티보전에는 선발로 돌아왔다. 67분을 뛰었고 팀은 1-0으로 이겨 리그 6연승을 기록했다. 바르셀로나와 2점 차 2위다. 시즌 성적은 11경기 2골 1도움.

정리하면 이강인이 부진한 게 아니라, 기준치가 높아진 것에 가깝다. 발목 통증 때문에 후반에 잠깐 나오는 역할로 복귀했을 때 "조용했다"는 평은 어쩌면 당연한 얘기다. 2-0 팀 승리에서 61분을 소화하고 5점 평가를 받았다는 건, 반대로 보면 그 선수에게 거는 기대치가 그만큼 올라갔다는 뜻이기도 하다.

다음 경기는 10월 31일 레반테 원정이다. 쿠팡플레이에서 한국어 해설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