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두 달 만에 개인상 4개, 아틀레티코에서 뭐가 달라졌나
2026.10.15
이강인이 7월 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한 뒤 두 달이 조금 넘었다. 개인상이 이미 4개다.
8월 개막전 말라가를 상대로 데뷔 13분 만에 왼발 감아차기 골을 넣었고, 라리가 사무국이 그 골을 8월 이달의 골로 선정했다. 한국 선수가 라리가 이달의 골을 받은 건 처음이다. 거기에 말라가전 경기 MVP, 오사수나전 경기 MVP를 더해 두 달 새 셋. 9월 이달의 선수까지 팬 투표로 받으면서 네 번째 개인상이 됐다. 경쟁 후보에 팀 내 알짜들인 그리말도, 조너선 데이비드, 카르도주가 있었는데 이강인이 이겼다.
PSG 시절이랑 달라진 건 단순히 소속팀이 아니다.
PSG에서 이강인은 세 시즌 동안 공식전 124경기에 나섰는데, 대부분 교체였다. 2026년 챔피언스리그 결승에는 선발 명단에도 없이 벤치만 지켰다. 출전 시간 자체가 한정됐고, 역할도 항상 애매했다. 아틀레티코는 처음부터 달랐다. 7번 유니폼과 공격형 미드필더 주전 자리를 주면서 시작했다. 그 자리가 그리즈만이 전성기 때 뛰던 포지션이라는 비교가 계속 나오는 게 괜히 나오는 말이 아닌 것 같다. 최소한 이강인을 어디에 쓸지 팀이 분명히 알고 영입했다는 느낌이 든다.
몸값도 올랐다. 5월 트랜스퍼마르크트 기준 2800만 유로(약 490억)였는데, 한국 매체들은 아틀레티코 입단 후 100억 이상 뛰어 527억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아시아 선수 중에서 세 번째로 높은 몸값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이적 자체로 몸값이 올라간 게 아니라 두 달 동안 실제로 뛰어서 올랐다는 게 맞다.
다만 장밋빛만 있는 건 아니다. 10월 A매치 기간에 우즈베키스탄전에서 발목에 불편함을 호소하다 교체됐고, 10월 10일 알라베스 원정에서는 선발에서 빠졌다. 시메오네가 무리시키지 않는 선택을 했다. 후반 교체로 33분 뛰었고 아틀레티코는 2-1로 이겼다. 골과 도움은 없었다. 그게 복귀전이었으니 발목 상태를 어느 정도 확인하는 경기였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다.
다음 경기는 10월 17일 에스파뇰 원정이다. 발목 회복 정도를 확인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한해설 라리가 편성에 시간과 채널이 올라와 있다.
PSG 시절에는 이강인이 선발로 나오는지 안 나오는지부터 봐야 했는데, 지금은 얼마나 많이 뛰는지로 관심이 바뀐 게 그나마 나은 상황이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