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은 나갔고 김혜성은 깜짝 등장, NLDS 코리안리거들의 엇갈린 가을
2026.10.09
10월 8일(한국시간) NLDS 4차전이 끝났다. 다저스가 애틀랜타를 4-1로 꺾고 시리즈 3승 1패, 3년 연속 NLCS에 올랐다. 같은 경기 안에서 한국 선수 두 명의 가을이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마무리됐다.
김하성은 4차전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경기 내내 벤치를 지키다 대타나 대수비로도 나오지 못한 채 2026 시즌이 끝났다. 3차전에서는 첫 타석 뜬공 하나를 치고 5회에 대타로 교체됐다. 포스트시즌 전체로 따지면 4경기 5타수 무안타에 수비 실책도 하나 있었다.
사실 포스트시즌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정규시즌 51경기에서 타율이 0.116이었다. 129타수 15안타, 무홈런, OPS 0.359. 2000만 달러짜리 계약으로 시작한 시즌 성적표라고는 믿기지 않는 숫자다. 잦은 부상에 타격 슬럼프까지 겹쳤다고 하지만 결과가 이 정도면 변명이 쉽지 않다. 계약도 이번 시즌으로 끝났고, 올겨울 거취가 불투명해졌다. 현지 매체 일부는 마이너 계약 수준이라는 혹평까지 내놨다.
반대편 더그아웃에는 김혜성이 있었다. 9월 말 트리플A에서 콜업된 뒤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대수비 요원으로 이름을 올렸고, 4차전 9회말 2루수 대수비로 처음 그라운드를 밟았다. 다저스가 세 점 앞선 마지막 이닝이라 타격 기회는 없었지만 가을야구 데뷔는 데뷔다.
김하성이 시즌을 마치던 그 경기에 김혜성이 필드에 서는 그림이 됐다. 두 선수가 같은 그라운드에 나란히 선 순간은 끝내 없었지만, 이 시리즈에서 두 사람이 각자의 방식으로 이름을 남긴 건 맞다.
오타니는 이번 NLDS도 순탄하지는 않았다. 9월 복귀 이후 무릎과 이두근 통증이 계속 따라다닌 게 영향을 줬는지 초반 타격이 헤맸고, 감독 데이브 로버츠는 3차전부터 그를 5번 타자로 내렸다. 그래도 시리즈 후반에 프리먼과 함께 결정적인 경기를 이끌었고 팀이 NLCS에 올라갔으니, 결국 원하는 결과를 냈다고 봐야 할 것 같다.
투수 오타니는 올 시즌 없다. 타자로만 가을야구를 치른다.
다저스는 이제 NLCS다. MLB 포스트시즌 전 경기는 SPOTV NOW에서 한국어 해설로 볼 수 있고, 정규시즌 내내 다저스를 SPOTV NOW로 봐왔다면 NLCS도 같은 앱에서 이어진다. 김하성 없이, 오타니와 김혜성만 남은 한국인들의 포스트시즌이 이제 다음 라운드로 넘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