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MLS 도움 1위로 시즌 마무리... AFC가 주목한 "마지막 아시안컵"
2026.11.06
손흥민이 2026 MLS 시즌을 도움 부문 1위로 마쳤다. 10월 15일 오스틴FC전에서 2개를 추가해 시즌 15번째 도움이 됐고, 그 경기 기준으로 리그 선두에 올라섰다. 메시가 뛰는 리그에서 도움 숫자로 앞섰다는 게 조금 묘하게 들릴 수 있는데, 사실이다. 오스틴전에서 LAFC는 3-1로 이겼다.
토트넘을 떠나 미국 무대로 왔을 때 솔직히 "MLS 도움 왕 손흥민"을 상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클럽 커리어를 정리하러 간다는 뉘앙스의 보도가 많았고, 나도 그쪽 시각이 더 익숙했다. 근데 뚜껑 열어보니 달랐다. 개막전부터 도움을 꾸준히 쌓았고, 5월 초에 이미 MLS 어시스트 단독 선두에 오른 뒤 거기서 계속 갔다.
이쪽에서 성과가 나오는 동안 다른 쪽에서는 다른 이야기가 나왔다. 10월 17일 AFC가 2027 아시안컵 주목할 선수로 손흥민을 공식 거명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대회인데, 한국은 1960년 이후 단 한 번도 우승을 못 했다. 그 대회를 앞두고 AFC가 그를 직접 꼽았다.
매체들은 이걸 그의 "마지막 아시안컵 도전"으로 읽었다. 2027년 대회 때 손흥민은 35살이다. 국가대표 유니폼을 계속 입기가 쉽지 않은 나이고, 본인도 아마 그걸 알고 있을 거다. 한국 대표팀이 66년째 가져가지 못한 트로피를 차지할 마지막 기회라는 맥락이 붙는 건 자연스럽다.
근데 여기서 좀 복잡해졌다.
대회가 예정대로 열릴지가 불투명해진 거다. 사우디아라비아 안전 상황이 문제가 됐고, 10월 초에 AFC 살만 빈 이브라힘 회장이 필요하다면 대회를 2028년으로 1년 미룰 수도 있다고 공식 발언했다. 현재 일정은 2027년 1월 7일부터 2월 5일까지인데, 연기된다면 손흥민 나이로는 더 불리해진다. 최종 결정은 11월 19일 AFC 이사회 때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MLS에서 15개짜리 도움 기록을 뽑아내고 있는 선수에게 그 이상의 무대가 흔들리고 있다. 발표가 어떻게 나느냐에 따라 "마지막 기회"가 맞는 말이 될 수도, 아예 없는 무대가 될 수도 있다.
LAFC는 지금 MLS 플레이오프 진행 중이다. 11월 8일 시애틀 사운더스 원정 경기가 잡혀 있고, 쿠팡플레이에서 한국어 해설로 볼 수 있다. 한국시간 오전 9시 경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