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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월드컵 토너먼트, 연장전과 승부차기는 어떻게 돌아가나

2026.07.07

이번 32강에서 승부차기가 6번 나왔어요. 48경기 중 6번이니까 대략 8경기에 한 번꼴인데, 역대 같은 라운드보다 꽤 높은 수치라고 해요. 포르투갈이 한국을 승부차기로 꺾었고, 파라과이가 독일을, 모로코가 네덜란드를 역시 승부차기로 탈락시켰습니다.

처음 월드컵 토너먼트를 보시는 분들은 "연장전이 끝나고 갑자기 PK 찬다"는 장면이 당황스러울 수 있으니 한 번 정리해볼게요.

정규시간은 90분입니다. 전반 45분, 후반 45분. 조별리그는 90분 끝나도 동점이면 그냥 비긴 걸로 끝나지만, 토너먼트는 반드시 승부를 내야 하거든요. 그래서 90분이 끝나고 동점이면 연장전으로 갑니다.

연장전은 전반 15분, 후반 15분 해서 총 30분이에요. 예전에는 '골든골' 제도가 있어서 먼저 넣으면 그 순간 끝났는데, 지금은 없어요. 연장전 중간에 한 팀이 골을 넣어도 30분을 다 채웁니다. 역전될 수도 있으니까요.

연장전 30분이 끝나고도 동점이면 그때 승부차기로 결판을 냅니다.

승부차기 방식은 이렇습니다.

단계 내용
기본 5라운드 각 팀이 5명씩 번갈아 킥, 더 많이 넣은 팀 승리
5라운드 중 승부 확정 한 팀이 앞서서 나머지가 다 넣어도 못 따라잡으면 그 시점에 종료
서든데스 5명씩 끝나도 동점이면, 이후 1명씩 번갈아 차서 한 팀만 성공하면 그 팀 승리

서든데스는 진짜 긴장되거든요. 한 명이 성공하고 상대가 실패하는 순간 바로 끝나니까요. 이론상 몇 라운드든 계속 이어질 수 있어요.

한 가지 중요한 규칙이 있는데, 승부차기 키커는 연장전이 끝날 때 그라운드에 있어야 합니다. 연장전 중에 교체돼서 나간 선수는 킥을 찰 수 없어요. 그래서 후반 추가시간에 교체를 아끼는 감독들도 있습니다.

연장전에는 추가 교체 1회가 주어져요. 정규시간에 교체를 5번 다 썼어도 연장에서 1번 더 쓸 수 있습니다. 다만 이 교체를 쓰면 총 6번을 쓴 게 되는 거고, 교체된 선수는 승부차기에 못 나오는 걸 감수해야 합니다.

독일이 이번 32강에서 파라과이한테 PK에서 졌을 때, 독일 역사상 첫 월드컵 승부차기 패배였다고 해요. 그만큼 독일은 그 동안 PK에서 워낙 강한 팀이었는데, 이번엔 달랐습니다. 솔직히 그 경기 결과 보고 좀 충격이었어요.

16강도 이제 절반쯤 진행됐는데, 앞으로 8강, 4강 거치면서 승부차기가 또 나올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이 경기들은 모두 JTBC와 KBS가 한국어 해설로 중계하고, 스마트폰으로는 치지직 앱(무료)에서도 볼 수 있어요. 어느 채널에서 어떤 경기를 중계하는지는 한해설 월드컵 페이지에서 날짜별로 확인하면 됩니다.

연장전과 승부차기는 진행 자체가 긴장감이라 처음 봐도 금방 빠져들게 돼요. 새벽에 눈 비비고 보다가 승부차기까지 가면 그냥 잠이 확 깨더라고요.